스트라바 앱 영어로만 떠요? 한국 버전 설치부터 GPS 오류 해결까지 실제 경험담

러닝 입문 6개월 차가 솔직하게 쓰는 스트라바(Strava) 앱 설치 후기 + 한국 버전 다운로드 방법

작년 가을, 회사 동료가 점심시간마다 한강을 뛰고 와서는 “오늘 5km 28분 끊었다”고 자랑하는 걸 들으면서 처음 스트라바라는 앱을 알게 됐어요. 솔직히 그때는 ‘뛰는 거에 무슨 앱까지 필요해?’ 싶었거든요. 그냥 핸드폰 기본 만보기면 충분하지 않나 했죠. 그런데 막상 깔아보고 나서는… 제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걸 보면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짐작이 가실 거예요.

오늘은 제가 직접 깔고, 헤매고, 욕하고(…), 결국 정착하게 된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. 특히 “왜 영어로 떠요?” 하고 당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, 그 부분도 제가 직접 겪은 삽질을 토대로 정리해드릴게요.

다운로드 바로가기 (안드로이드 / 아이폰)

먼저 결론부터. 설치 링크는 아래 두 개입니다.

설치는 쉬운데, 켜자마자 멘붕이 왔습니다

앱 설치 자체는 정말 30초면 끝나요. 구글이나 애플 계정으로 가입하면 비밀번호 따로 만들 필요도 없고요.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.

처음 앱을 켰는데 전부 영어로 나오는 거예요. 분명 한국에서 다운받았는데 왜 영어지? 싶어서 한 10분을 메뉴 뒤지면서 “한국어 설정 어디 있어!” 하고 헤맸습니다. 알고 보니 스트라바는 2023년 8월부터 공식적으로 한국어 지원이 종료됐더라고요. 그러니까 제가 설정을 못 찾은 게 아니라, 아예 한국어 자체가 없어진 거였어요. 이거 모르고 깐 분들 분명 저처럼 핸드폰 붙잡고 한참 헤맸을 거라 확신합니다.

해결 방법은 이거예요. 앱 자체 언어는 한국어가 없지만, 휴대폰 시스템 언어를 한국어로 두면 일부 메뉴는 한국어로 따라오고, 안 되는 부분은 영어로 그냥 쓰면 됩니다. 사실 써보니 운동 기록 앱이라 영어 단어가 어렵지 않아요. Record(기록), Save(저장), Activity(활동), Segment(구간) 정도만 알면 됩니다. 처음엔 영어라 거부감 들었는데 일주일 쓰니까 적응되더라고요.

GPS가 안 잡혀서 첫 기록을 통째로 날린 날

본격적으로 쓰면서 한 진짜 큰 실수가 하나 있어요.

야심차게 첫 러닝을 나갔는데,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부터 Record를 눌러놓고 출발했거든요. 5km를 열심히 뛰고 와서 기록을 확인하는데… 거리가 1.2km로 찍힌 거예요. 지하에서 GPS가 안 잡힌 채로 시작해서, 신호를 못 잡은 구간이 통째로 누락된 거죠. 제 다리는 5km를 뛰었는데 앱은 1.2km라니. 그날 멘탈이 좀 나갔습니다.

이걸 통해 배운 교훈은 반드시 야외로 나와서 GPS 신호가 안정적으로 잡힌 걸 확인한 뒤에 Record를 누르라는 것이에요. 화면에 GPS 신호 강도가 표시되는데, 이게 초록색이 될 때까지 30초~1분 정도 기다렸다가 출발하면 거리가 정확하게 찍힙니다. 이후로는 단 한 번도 거리가 어긋난 적이 없어요. 아주 사소한 건데 이거 모르면 진짜 억울합니다.

그래서 스트라바, 계속 쓸 만한가요?

제가 6개월 동안 쓰면서 느낀 스트라바의 진짜 매력은 두 가지예요.

첫째는 세그먼트(Segment) 기능입니다. 다른 사용자들이 만들어 놓은 특정 구간을 나도 모르게 달리고 나면, 자동으로 그 구간 안에서의 내 순위가 매겨져요. 한강 잠수교 구간 같은 데는 수천 명이 등록돼 있는데, 제 순위가 조금씩 올라가는 걸 보는 재미가 생각보다 중독성 있습니다. 어느 순간 “운동을 위해 앱을 쓰는 게 아니라 앱 때문에 운동하러 나가는” 저를 발견했어요.

둘째는 소셜 기능이에요. 친구를 팔로우하면 서로의 기록에 응원(Kudos)을 보낼 수 있는데, 말 한마디 없어도 “오늘도 뛰었구나” 하고 서로 자극을 줍니다. 동료가 점심에 뛰고 오면 제 피드에 뜨니까, 저도 안 나가면 괜히 찔리더라고요. 이 적당한 눈치게임이 꾸준함을 만들어줍니다.

무료 버전으로도 기록, 거리, 페이스, 세그먼트 순위까지 다 됩니다. 유료(프리미엄)는 상세 분석이나 트레이닝 플랜 같은 게 추가되는데, 입문자라면 무료로 충분해요. 저도 아직 무료로 쓰고 있고 불편함 없습니다.

처음엔 영어 때문에 짜증나고, GPS 때문에 기록도 날려먹었지만, 지금은 스트라바 없이 뛰는 게 어색할 정도가 됐어요. 결국 러닝을 6개월째 꾸준히 하게 만든 일등공신이 이 앱이라고 생각합니다.

혹시 운동을 시작하려는데 동기부여가 안 된다면, 속는 셈 치고 한번 깔아보세요. 처음 며칠은 영어가 낯설겠지만, 본인 기록이 그래프로 쌓이고 친구들 응원이 달리기 시작하면 분명 저처럼 빠져들 거예요. 위 링크에서 받으시면 되고, 혹시 막히는 부분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. 제가 겪은 삽질은 거의 다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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